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캄보디아 ( Cambodia )

캄보디아의 2015년 기준 국민총생산은 168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1080 달러로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20세기말 인구의 약 4분의 1이 대학살의 희생된 슬픈 역사를 갖고 있어 인근 국가에 비해 약 1600만명이라는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 77억의 수출은 천연고무, 쌀, 후추, 목재와 같은 농산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캄보디아 수출액은 6억 5000만 달러로 주로 직물, 수송기계, 농산물 등이 주종목입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캄보디아의 외진 밀림 지역에서 문명과의 접촉이 거의 없이 끄렁족이 살아온 품코안 마을에서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란 청정 캐슈넛을 상품으로 개발하여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품 구매를 통해 캄보디아 품코안 마을의 원주민인 끄렁족이 지속가능한 농사를 지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의 소비자에게는 맛있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전달합니다.

품코안 마을 끄렁족 캐슈넛 생산자 그룹(Cashew Producers’ group in Pumkoan Village)

끄렁족이 모여 사는 캄보디아 품코안 마을은 2-3년 전까지 문명과 접촉이 거의 없던 밀림 지역입니다. 끄렁족은 라따나끼리 밀림에 사는 13개의 소수 종족 중 하나로 품코안 마을에는 약 300여명의 끄렁족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캐슈넛 재배에 최적의 기후와 토양을 갖추고 있어, 자연 그대로 두고 키워도 캐슈넛 열매가 크고 당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춘궁기에는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먹기 힘들 정도로 사정이 어려운 이 마을의 영세농들은 캐슈넛 가공 기술도, 간단한 가공시설도 없어 헐값에 캐슈넛을 팔아 넘겨야만 했습니다.

2018년, 한국의 국제협력개발NGO인 월드쉐어의 지원으로 마을에 캐슈넛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에서 수확된 캐슈넛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의 품질 개선과 상품 개발로 2018년 12월 처음 한국의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의 지속적인 공정무역 파트너십으로 캐슈넛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취약계층인 마을 여성과 청년실업자들의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공정무역을 통해 아이들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을에 하나 있는 학교를 개∙보수하였습니다.
한국의 공정무역 소비자들과 캄보디아 밀림지역의 품코안마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공정무역으로 달라진 품코안 마을

  • 34세 룩스라이는 남편이 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 홀로 4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어, 약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남편을 허무하게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룩스라이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NGO인 월드쉐어의 지원으로 품코안 마을에 캐슈넛 가공시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원주민들은 농법, 가공기술, 품질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품질 좋은 캐슈넛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룩스라이와 같이 나무가 없는 주민들은 가공시설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 일자리를 얻고 수입이 생긴 룩스라이는 시내에도 나가고 약도 구입하게 되면서 가난으로 고통스러웠던 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끄렁족은 캐슈넛 판매를 통한 공정무역 프리미엄으로 가족이 아플 때 병원에 갈 수 있고 아이가 농장 대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돈을 벌어 삶의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난과 우울 속에 살고 있던 룩스라이가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게 된 것처럼 말이죠.


캐슈넛, 청년의 꿈을 키우다.

  • 품코안 마을에 사는 25살 소수민족 청년인 짠뜨라는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나이가 많은 어머니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고, 동생까지 있어 어려워진 형편에 공책과 연필을 살 돈 조차 없어 초등학교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어요.
    밭도, 가축도 없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짠뜨라에게 꿈을 꾸는 것은 사치였죠.

  • 그러던 2018년 어느 날 월드쉐어가 이 외진 품코안 마을에 캐슈넛 공장을 설립하였습니다. 도시에서 9시간이나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참 들어가는 외진 품코안 마을에 공장이 생긴다는 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죠.
    그리고 얼마 뒤 ‘”캐슈넛 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합니다.” 라는 소식에 짠뜨라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짠뜨라는 품코안 마을에 처음 생긴 캐슈넛 공장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캐슈넛의 껍질을 까고 세척하는 일을 성실하게 하게 되었고, 지금은 믿을 수 있는 노동자이자 관리자로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 짠뜨라는 동생의 학비도 지원하고, 집안식구들의 끼니를 책임지며, 조금씩 저축한 돈으로 드디어 아기 돼지도 살 수 있게 되었죠. 춘궁기에 한 끼밖에 못 먹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품코안 마을에서 돼지는 따로 먹이를 주지 않아도 이곳 저곳을 휘저으며 알아서 살아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축이기에 소중한 자산이 된답니다.

  • 짠뜨라는 아직 세 마리 뿐이지만 자그마한 돼지우리를 가지고 있고, 공장에서 성실히 일하면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 짠뜨라는 미래에 하고싶은 일을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짠뜨라도 캐슈넛 밭을 조금이라도 사서 캐슈넛 농사를 짓고 싶다고 합니다. 공부도 더 하고 싶고, 더 어려운 이웃들도 돕고 싶다고 합니다.
    아직 자신의 형편도 어렵지만 열심히 번 돈으로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싶어 하는 25살 청년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이 구매해주신 캐슈넛의 공정무역 프리미엄으로 짠뜨라가 일하는 품코안 마을의 캐슈넛 공장은 더 많은 소수민족 노동자를 응원합니다.


학교와 점점 멀어지는 아이들

  • 품코안 마을에는 단 하나의 학교가 있습니다. 100여 명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이 학교에는 2개 교실밖에 없어 한 교실에 3개의 학년이 교실 앞뒤로 칠판을 두고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품코안 마을에 농번기가 찾아오면 5,6학년 아이들은 논과 밭으로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러 갑니다. 학교에는 전체 100명 중 평균 60여 명만이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농번기가 되면 오전 수업이 겨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대신 일터로 향해 점점 교육과 멀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가공시설도 갖추지 못하고 농산물을 헐값에 넘기기 때문에 더 많은 수확물을 얻기 위해 아이들의 노동을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캐슈넛이 가져온 작은 변화
    품코안 마을의 캐슈넛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캐슈넛을 재배하는 소수민족 농부에게 정당한 캐슈넛 값을 지불하여 아이들까지 일하지 않고도 끼니를 굶지 않고, 추가로 지급되는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공동체 발전 기금으로 삼아 품코안 마을의 캐슈넛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아이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교육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제개발NGO인 월드쉐어에서 이곳에 캐슈넛 가공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 지원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더 나은 가격으로 캐슈넛을 수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품코안 마을 캐슈넛을 공정무역으로 판매한 금액으로 학교를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좁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던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책상과 교실이 생기고, 아이들은 오후까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도구니까요. 아이들이 아이다울 수 있게, 노동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교육의 환경을 누릴 수 있게 하는 품코안 마을 캐슈넛을 응원해 주세요.